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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문 _ 공동체의 힘으로 헤쳐가자, 대구 마을방송 시대 ‘활짝’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2.26 조회수 : 681

| 비산·안심·대명·시지 등 4곳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제작
유튜브 방송 28일 동시 개국


22일 대구마을방송국 구축사업 자문위원들이 대구 중구 남산동의 한 건물에서 마을방송국의 향후 운영방향과 지속가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혁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재난상황에서 시민들을 이어줄 마을단위 공공미디어 플랫폼 ‘대구 마을방송국’ 구축 사업이 방송국 개국을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대구 마을방송국지원단은 22일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재난으로 멀어진 이웃을 잇는 마을방송국 플랫폼 구축사업’의 향후 지속가능한 운영 방향 등을 토의했다.

마을방송국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제작한 방송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지역사회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고 경제·심리·정서 등 다각적인 생활안정 도모를 위한 사업이다. 방송국은 대구 서구 비산동(달성토성마을방송국)·동구 안심동(안심마을방송국)·남구 대명동(앞산마을방송국), 수성구 시지동(수성마을방송국) 등 4개 지역에 마련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속가능한 방송국 운영을 위한 예산 활용 방안 등이 논의됐다. 권현준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사무국장은 ‘사회문제혁신플랫폼’, ‘영상미디어센터’,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등 마을방송국 사업 참여 기관들이 마련한 예산을 유기적으로 활용할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린이, 지체 장애인 등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방송에 참여하는 만큼 원활한 방송국 접근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경민 시민미디어센터 교육팀장은 “동구 안심 종합복지관의 지체장애인이나 남구지역 어린이 등이 방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하려 했지만 방송국 접근 자체가 불가한 경우가 있었다”면서 “이들이 방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뚜렷한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대구 마을방송국 구축사업의 방향을 제시했던 자문위원회가 이번 회의를 끝으로 해소되기 때문에 위원회를 대체하고 방송국 간 네트워크를 이어갈 구심점 마련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각 방송국이 수평적·민주적 구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며 “이전부터 사업에 지원을 이어온 공미네(공동체미디어문화정책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 마을방송국은 오는 28일 오후 2시 ‘대구마을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시 개국한다. 이날 초등학생부터 70대 노령층까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김영숙 대구 마을방송국지원단장은 “비대면 시대에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고, 누구나 미디어를 통한 소통에 참여할 수 있는 문턱 낮은 마을방송국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재난의 불안과 공포를 공동체의 힘으로 이겨내고자 하는 마을소통채널로 서로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