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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주목! 8월의 콘텐츠_수성마을방송국「산좋고 물좋은 시지야」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8.31 조회수 : 367

 

 대구에는 수성, 안심, 달성토성, 앞산마을방송국 이렇게 4개의 마을방송국이 있습니다.

각 마을방송국 마다 열심히 방송을 제작해 들려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수성마을방송국의 '산 좋고 물 좋은 시지야'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도 너무 재밌게 듣고 있는데요. 산물시 제작팀과 인터뷰를 나누고 왔습니다.

진행자 땡이와 여러 동물기자들이 들려주는 시지이야기! 이 달의 콘텐츠로 추천합니다^_^

 

 


 

1. 마을방송(마을방송국)을 알게 된 계기와 시작동기가 궁금합니다!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마을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최세정(별명: 매화) 님의 소개로 알게 되었고, 시작 동기 또한 그 분께서 권하셔서 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손으로 만들어내는 방송콘텐츠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궁금하던 차에 마침 좋은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2. 「산 좋고 물 좋은 시지야」 방송 소개 부탁드려요! 

제작자는 저(별명: 이랑)와 친여동생(별명: 땡이)입니다. 원래는 둘 다 취향이 몹시 달라 각자 자기만의 방송을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저는 마을에 있는 공동육아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 청소년 공간 꿈지락에서 일한 경험 때문인지 시지 마을에서 아이들이 만나는 자연과 관련된 콘텐츠를 계절에 맞게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내용이 풍부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여동생은 음악을 하고 있는지라 마을에 있는 피아노 학원과 연계하여 실황 공연 상황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파일럿 방송을 만드는 데 시일이 제법 촉박한 것 같기도 했고, 앞으로 매달마다 여러 회에 걸쳐 방송을 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그나마 좀 더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해 보이던 저의 기획에 동생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작자가 한 집에 같이 살고 있는 가족이다 보니, 연락하거나 회의할 시간이나 장소에 있어서 상당히 자유로워진 면이 있습니다.

제작과정을 소개해보자면, 공동 제작자인 여동생은 생업이 바쁜 사람입니다. 그래도 여동생은 파일럿 방송을 만들 때 오프닝과 엔딩에 들어간 시그널 뮤직과 각 코너에 들어가는 작업을 직접 했습니다. 매번 방송에 들어가는 음악을 고르거나 녹음 참여 외에는 거의 제가 대부분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대본 쓰기, 영상에 들어갈 썸네일 그리기, 녹음에서 여러 역할 맡기 등등. 스스로 불러온 재앙인 것 같다는 생각이 대본 쓸 때마다 듭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한테는 대본 쓰는 것이 가장 어려운 작업입니다. 나머지는 그럭저럭 할 만합니다. 그래도 몇 번 하다 보니, 조금은 익숙해져서 작업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많이 줄긴 했습니다. 뭐든 하면 할수록 느는 것이겠지요.

 

3. '산물시'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요?

앞서 설명했다시피 저는 시지에서 마을의 자연 환경과 관련된 교육을 하고 있기에 제가 하고 있는 일의 연장선에서 끌어올 수 있는 것들을 대상으로 잡는 것이 쉬웠고, 이를 평소 해오던 글과 그림․사진이 아닌 새로운 기록 매체로 방송을 해보는 게 스스로에게도 물론이고 마을 공동체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하늘 아래 완전 새로운 것은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마을 크리에이터 강연을 듣던 중 소개 영상 중에 동물이 인터뷰하던 영상이 나온 것을 보고, 이걸 써먹으면 재밌겠다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대놓고 베끼는 건 너무 노골적인 것 같아 좀 더 아이들이 좋아할 법하게 동극식으로 다가가 동물들이 출연하고, 세시절기 풍습과 같은 민속 관련 소재들도 좋아하니 어린이집에서 활동했던 것을 관찰하여 넣어 보면 재밌겠다 싶었고, 방송이니 뉴스 진행하듯이 아나운서도 넣어 보고, 음악도 적당히 넣어서 지루함도 줄이고 방송시간을 늘려보자는 꼼수를 발휘(?)했더니 이런 잡탕찌개 같은 방송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원래 들려주고 싶었던 씩씩한 어린이집의 아이들이 꽤 방송을 재밌게 듣고 좋아하는 반응을 열렬히 보여주고 있어 제법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평소에는 마르고 닳도록 얘기하는 것도 한 귀로 듣고 흘리는 모습인데, 방송은 다시 돌리지 않는 한은 또 얘기해주지 않으니 상당히 집중해서 듣더군요.)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동기부여가 된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4. 마을 방송을 하며 느낀 점은

대본 쓰는 게 진짜로 참말로 정말로 힘들어요. 작가님들 대단하십니다. 어찌 그걸 매일 하실 수 있는 거죠. 전 한 달에 한 번도 피똥 싸면서 하고 있습니다.

 

5. 마을방송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저도 처음에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마감이 다가오니까 하게 되더라고요. 하고 싶었던 말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무엇이든 간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그건 훌륭한 방송 소재가 됩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도전해보십사!

 

6. 마을 방송을 하며 느낀 점은

대본 쓰는 게 진짜로 참말로 정말로 힘들어요. 작가님들 대단하십니다. 어찌 그걸 매일 하실 수 있는 거죠. 전 한 달에 한 번도 피똥 싸면서 하고 있습니다.

 

 

7.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되는 점은요?

딱 한 줄로 단언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게으름이요....

 

 

8. 마을방송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저도 처음에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마감이 다가오니까 하게 되더라고요. 하고 싶었던 말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무엇이든 간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그건 훌륭한 방송 소재가 됩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도전해보십사!

 

 

9. 앞으로의 계획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번 작업이 끝나면 쉬고 싶어요. 갈수록 시간에 쫓겨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 밑천도 바닥나기 시작했고요. 그렇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최소 1년 사계절을 훑어야만 제대로 마무리를 짓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자기 역량 밖의 일을 하다 보면 경험치가 좀 쌓일 것도 같고요. 이건 꾸준히 해놓으면 여러 모로 의미가 있을 것 같은 작업이라 관심 있으신 분들이 틀을 어느 정도 유지한 상태에서 마음대로 자유롭게 갖다 써주셨으면 싶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참여해서 끌어가는 것도 재밌겠다 싶다는 생각도 있고요. 그렇지만 목 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법이니, 제가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딜레마가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 갔다 합니다.

 


 

산 좋고 물 좋은 시지야! 줄여서 산!물!시! 방송 다들 들어보셨나요?

1]산 좋고 2]물 좋고 3]시지야 이렇게 3개의 코너로 구성, 진행자 땡이와 동물친구들의 호흡이 정말 대단하답니다. 전문가 뺨 치는 솜씨로 순식간에 고라니 기자가 되기도 하고 도룡뇽 댁, 무당벌레 기자, 진딧물기자, 고양이 기자로 변신합니다!

썸네일을 자세히 보시면 해당회차에 어떤 기자가 나오는지도 알 수 있답니다.

천을산, 매호천에 살고 있는 동물친구들의 이야기를 인터뷰 방식으로 전하여 더 흥미롭고, 중간중간 웃음요소들도 많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듣고 있는데요!

저는 동요를 들을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주고 받는 호흡도 GOOD! 편집솜씨도 GOOD!

앞으로도 다양한 동물기자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지 자연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__^

 

산물시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들이 있으니 다들 수성마을방송국으로 놀러오세요~!